한동안 잠잠했던 미세먼지가 다시 찾아왔죠.
미세먼지가 코로나19 사망 위험도 높일 수 있냐, 질문 있는데 최근 발표된 연구들로 따져봤습니다.
최근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대기 오염과 코로나19 사망률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를 발표합니다.
2000년부터 2016년, 미국 전역의 미세먼지(PM 2.5) 농도를 데이터화한 지도인데요.
100만 명 당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나타낸 지도(6월 18일까지)와 비교해보죠. 붉은색, 미세먼지가 심했던 곳에서 코로나19 사망자도 많았죠.
연구진은 "초미세먼지(PM2.5) 장기간 노출 농도가 1㎍/㎥ 상승하면 코로나19 사망률이 11% 증가한다" 분석했습니다.
유럽 사례도 봤습니다.
지난 3월 이탈리아 북부의 지역신문. 10개면에 걸쳐서 부고가 실렸죠.
코로나19 초기 이탈리아 북부에 피해가 집중되자 다양한 해석이 나왔는데요. 독일 연구진은 대기 오염에 주목합니다.
지난 1~2월 유럽의 하늘인데 유독 이탈리아 북부에 대기가 정체됐고, 이산화질소 농도도 높았는데요.
독일 연구진은 "지역 주민들이 오염된 공기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게 코로나19 사망률을 높인 원인일 수 있다" 봤습니다.
물론 위 연구들, 개인의 건강 상태는 반영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지만, 학계에선 미세먼지, 대기오염과 코로나19 치명률 간의 관계 잇따라 보고됩니다.
특히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수준으로 혈관에 침투해 뇌, 심장 등에 영향을 주죠.
[천은미 /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]
"몸의 방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코로나19 (바이러스)가 들어오면 이미 폐나 몸의 기능이 떨어진 경우니까 합병증이나 사망률이 높을 수밖에 없죠."
전문가들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보건용 KF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안전하다고 권고합니다.
이 밖에도 궁금한 점은 팩트맨! 많은 문의 바랍니다.
서상희 기자
with@donga.com
연출·편집: 황진선 PD
구성: 박지연 작가
그래픽 : 한정민, 장태민 디자이너
[팩트맨 제보방법]
카카오톡 : 채널A 팩트맨